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닙니다.
브랜드란 고객의 감정 안에 자리 잡은 인식의 총체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딩 전략의 시작점은 언제나 같은 질문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면, 브랜드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모두를 위한 브랜드는 결국 아무에게도 특별하지 않은 브랜드가 될 위험이 큽니다.
브랜딩은 선택의 과정입니다.
특정한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과 연결되는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드 타겟팅(Targeting)의 본질입니다.
브랜드 타겟팅이 중요한 이유
메시지의 명확화: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면, 어떤 말투와 언어를 사용할지도 선명해집니다.
- 경험 설계의 정밀화: 고객 여정(Journey)에 맞춘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 리소스 최적화: 한정된 예산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정체성 일관성 유지: 타겟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통일시켜 줍니다.
브랜드 타겟팅 방법
- 이상적 고객 상을 정의하기
먼저,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을 고려하여 ‘이 브랜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반응할 사람’을 상상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브랜드와 가치적・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인구통계 + 심리적 정보로 구체화
인구통계(Demographics): 연령, 성별, 지역, 직업, 소득 등
심리적(Psychographics):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취향, 미디어 소비 습관
행동(Behavioral): 구매 패턴, 브랜드 충성도, 제품 사용 방식
최근에는 타겟팅에 있어 인구통계적인 정보보다 심리적인 정보에 더 주목합니다.
오늘날 소비는 단순한 기능이나 필요 충족을 넘어서,
자기 표현(self-expression)과 감정적 공감(emotional connection)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타겟팅 도구 및 기법
브랜드 타겟팅은 단순한 시장 세분화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에 공감하는 이상적인 고객’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실무에서는 아래와 같은 도구와 분석 프레임을 유기적으로 활용합니다.
✅고객 페르소나: 브랜드의 언어를 결정하는 사람
페르소나는 브랜드 타겟팅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상적인 고객을 한 명의 실제 존재인물처럼 삶과 감정으로 구체화함으로써,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언어, 비주얼, 서비스 톤앤매너까지 일관성 있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시
항목 내용 | 예시 |
이름 | 김서연 (가명) |
나이/직업 | 31세 / 브랜드 마케터 |
라이프스타일 | 전시 관람, 감성 에세이, 미니멀 인테리어 |
주요 가치 | 나다움, 정제된 취향, 과하지 않음 |
브랜드 기대 | 나를 이해하는 ‘조용한 취향 친구’ 같은 브랜드 |
자주 사용하는 앱 | 인스타그램, 브런치, 무신사 |
✨ 예시
프리미엄 핸드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당시,
‘자기 돌봄(Self-Care)’을 키워드로 설정한 후
“하루 중 유일하게 나에게 집중하는 짧은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30대 여성”이라는 페르소나를 만들었습니다.
이 페르소나는 브랜드 메시지, 패키지 문구, UX 설계의 핵심 기준이 되었고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손’이라는 감성적인 톤으로 이어졌습니다.
✅ 감성 중심의 고객 세분화
최근 브랜딩 실무에서는 인구통계보다 심리적・감성적 세분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감정을 추구하며, 어떤 삶의 태도를 지녔는지 파악함으로써
브랜드는 그들의 내면과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감정 기반 프로파일링
고객이 원하는 감정 상태(안정감, 자기표현, 연결감, 효율성 등)를 중심으로 타겟을 분류합니다.
감정 기준 | 고객 니즈 | 브랜드 설계 방향 |
안정감 | 위로, 일관성 | 부드러운 언어, 정제된 디자인 |
자기표현 | 개성, 존재감 | 강렬한 톤, 대담한 비주얼 |
연결감 | 소속, 공감 |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 |
효율성 | 실용성, 통제 | 정보 중심 콘텐츠, 기능적 UX |
-라이프스타일 기반 유형화
고객의 사고방식, 소비 동기, 일상 구조에 따라 유형을 나눕니다.
제품이 아닌 고객의 삶의 맥락에서 브랜드의 역할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유형 | 심리 특성 | 브랜드 전략 |
도전형 | 트렌드 민감, 실험 선호 | 혁신적 UI, 선명한 개성 |
성취형 | 효율, 결과 지향 | 기능성과 전문성 강조 |
감성형 | 공감, 감정 연결 중시 | 스토리 중심 콘텐츠, 따뜻한 톤 |
탐색형 | 자기 성찰, 정제된 취향 | 섬세한 메시지, 조용한 감성 설계 |
-가치관 중심 세분화
고객의 철학, 신념, 윤리적 태도에 따라 브랜드가 공명할 수 있는 타겟을 설정합니다.
예: 환경을 고려한 소비자,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MZ 세대 등
✨ 예시
한 향수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과하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이라는 감정 기반 타겟을 설정한 뒤
‘조용한 자기표현’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타겟과 겹치는 고객층을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브랜드는 화려한 마케팅 대신, 여백 많은 카피와 정제된 비주얼로
고객의 정서와 정렬된 감성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 가치 제안 캔버스: 타겟의 문제와 브랜드의 해답을 연결하다
‘우리는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이 질문을 구조화해주는 도구가 바로 Value Proposition Canvas입니다.
고객 인사이트 | 브랜드 제안 |
Pain (불편) | 브랜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 |
Gain (기대) | 브랜드가 제공하는 혜택 또는 감정 |
Job (일상) | 브랜드가 도울 수 있는 일상 행위 |
✨ 예시
한 스킨케어 브랜드는 타겟의 핵심 니즈를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닌
“변화하는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감정”으로 설정했습니다.
브랜드는 이를 기반으로 ‘자기 수용’이라는 감정적 가치 제안을 설계했고,
브랜드 콘텐츠, 카피, 제품 메시지 모두 이 감성 흐름에 맞춰 통일시켰습니다.
✅ 행동 기반 데이터 분석: 현실을 반영한 타겟 검증
GA, CRM, CDP, DMP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설정한 페르소나가 실제 고객의 행동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가
- 어떤 경로로 전환되는가
- 이탈 포인트는 어디인가
- 실제 구매자와 예상 타겟 간 차이는 무엇인가
✨ 예시
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에서 ‘감각적 여성 타겟’을 중심으로 BX 전략을 설계했으나,
CRM 분석 결과 실제 전환율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우선하는 고객층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메시지를 ‘센스 있는 데일리웨어’로 재정비하고,
사이트 디자인과 제품명까지 모두 현실 기반으로 조정했습니다.
마치며
브랜드 타겟팅은 데이터를 나누는 일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장 잘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페르소나는 브랜드의 언어를 정렬시켜주고
감성 세분화는 브랜드의 깊이를 더해주며
가치 제안 캔버스는 고객의 니즈와 브랜드 철학을 연결하고
행동 데이터 분석은 타겟의 현실 검증을 도와줍니다.
이 모든 도구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되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 이 브랜드를 좋아하게 될까?”
그 질문에 확신을 갖는 순간,
브랜드는 가장 정확한 사람에게, 가장 진심 어린 방식으로 도달하게 됩니다.